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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 바다와 함께 살아낸 여자들의 이야기

by myshow 2025. 7. 18.

대한민국의 남단에 커다란 섬.. 하와이를 가보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론 하와이보다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아름다운 섬의 여자들 중에는 바로 제주 해녀가 있습니다.

제주 해녀들 그 바닷속엔 노동, 연대, 그리고 삶의 철학이 있습니다.

남성이 여성을 보호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녀들의 삶은 그렇지만은 않았던것 같네요.

제주 해녀

 

여행을 좋아하지만, 유독 제주는 조금 특별하다.
그건 풍경 때문만은 아니다.
나는 제주에 가면 늘 ‘사람’을 보게 된다.
특히, 검은 잠수복에 물안경을 쓴 채 바다로 들어가는 해녀들을 보면 가슴 한쪽이 저릿해진다.

언젠가 새벽 다섯 시쯤, 성산포 근처 작은 포구에서
물질을 나가는 해녀 아주머니들을 우연히 마주친 적이 있다.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던 눈빛, 무거운 망사 가방을 챙기며 짧게 나누던 인사.
그 순간, 나는 어떤 공동체의 품을 느꼈다.

제주 해녀 물질

해녀는 그냥 직업이 아니더라.. 살아가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 바로 그것이였다.

어릴 땐 해녀가 단순히 바닷속에서 물건을 캐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제주를 이해하게 되면서
해녀는 문화이고, 철학이고, 생존 방식이라는 걸 알게 됐다.

제주 해녀는 혼자 일하지 않는다.
같이 물질하고, 나누고, 챙긴다.
그 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깊은 연대가 있다.

그들은 ‘해녀회’라는 자치 조직을 만들고
일정, 조업구역, 심지어 사고까지 함께 책임진다.
이 모든 건 여성 노동 공동체의 자치력이 만들어낸 결과다.

물질로 잡은 뿔소라

그런데 지금은 그 바다가 비어간다

  • 해녀의 90% 이상이 60세 이상
  • 젊은 세대의 이탈
  • 관광 퍼포먼스로서의 해녀 왜곡
  • 환경 오염, 어장 축소

해녀 정신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우리가 지금 보존하지 않으면,
단지 직업이 아니라 삶의 방식 하나가 사라지는 셈이다.그래도, 아직 물 위로 숨비소리는 들린다

 

숨비소리.
해녀가 물질을 마치고 내뱉는 숨소리.
그건 단순한 호흡이 아니라
삶을 마주한 사람의 외침이다.

해녀들은 말없이 서로를 챙긴다.
누가 덜 채집했는지, 누가 오늘 위험했는지
말 안 해도 알았다.
그런 게 진짜 공동체 아닐까?

해녀 잠수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해녀는 전통 직업이 아니다.
그건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이고,
서로를 놓치지 않는 공동체의 철학이다.

오늘도 제주 어딘가,
바다로 들어가는 해녀가 있다.
그녀는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함께 사는 법, 잊지 마라.”

제주 해녀

 

제주 해녀 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제주 해녀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한국의 19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라고 합니다.
문화유산으로 등재 된것은 기쁘지만 한편으론 우리내 어머님들의 삶을 보는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멍이든것 처럼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