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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본에서 대한민국은 왜 이리 작을까? 실제 한국은 포르투갈 보다 크다.

by myshow 2025. 7. 23.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학교 복도에 걸린 세계지도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 겁니다. “우리나라는 참 작구나...”

그 지도의 어딘가, 오른쪽 끝에 자리한 한반도는 유럽이나 미국, 러시아에 비해 말 그대로 ‘점’처럼 작게 그려져 있었죠. 하지만 지금, 지구본을 손에 쥐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문이 생깁니다. “이게 진짜 대한민국의 크기 맞나?”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국토의 크기, 지도로 본 것과 실제는 얼마나 다를까요? 이번 글에서는 지구본에서 본 대한민국의 실제 영토 크기를 중심으로,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왜곡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는지를 함께 짚어보려 합니다.

지구본

 

지도 속 착시, 메르카토르 도법의 진실

우리가 흔히 보는 세계지도는 대부분 메르카토르(Mercator) 도법으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이 방식은 16세기 해양 항해를 위해 고안된 지도 투영법으로, 위도가 높아질수록 지역이 실제보다 크게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북유럽의 아이슬란드는 한국보다 훨씬 커 보이지만 실제 면적은 대한민국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러시아나 캐나다, 그린란드가 지나치게 커 보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죠. 반면, 적도 근처 국가들은 실제보다 작게 보입니다.

 

대한민국은 북위 33도에서 43도 사이에 위치한 중위도 국가이기 때문에, 지도에서 상대적으로 작게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메르카토르 도법의 영향으로 우리보다 훨씬 작은 국가들이 더 커 보이는 지리적 착시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국토가 “세계적으로 굉장히 작다”고 오해하게 되었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메르카토르 도법

대한민국의 실제 크기, 얼마나 될까요?

대한민국의 국토 면적은 약 100,412km²로, 전 세계 국가 195개 중 약 109번째로 큰 나라입니다. 이는 포르투갈(약 92,000km²)보다 크고, 오스트리아(약 83,000km²), 체코, 아일랜드, 대만보다도 넓은 면적입니다.

물론, 국토가 넓은 국가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지만, 높은 인구밀도와 고도화된 도시 인프라를 고려하면 실질적 국력에서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서울 수도권은 약 2,7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시권 중 하나이며, 이는 캐나다 전체 인구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또한 제주도는 단일 섬 기준으로도 미국의 하와이 섬보다 면적이 큽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지리적 사실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하죠.

즉, 지도에서 작게 보인다고 해서 실제도 작다는 건 잘못된 인식이라는 겁니다.

실제 국토 면적 크기 지도

 

지구본에서 본 대한민국, 진짜 위치와 의미

지구본은 평면 지도가 왜곡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보여줍니다. 구형이라는 본래 지구의 형태를 반영해 각 대륙과 국가의 크기를 비례에 맞게 재현하기 때문이죠.

지구본을 기준으로 보면 대한민국은 동북아시아의 중심에 가까운 위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중국, 일본, 러시아와 인접해 있으며,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미국과도 연결되어 있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지구본을 돌려 유럽 쪽을 바라보면, 한국은 유럽과의 직선 거리상으로도 가까운 편이며, 북위 37도 선상에 있다는 점에서 스페인의 마드리드, 미국의 워싱턴 D.C.와 거의 비슷한 위도에 놓여 있습니다.

즉, 우리는 단순히 ‘극동의 작은 나라’가 아니라, 지리적으로 매우 중심적인 위치에 있는 국가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위치적 특성은 한국의 산업, 외교, 문화 수출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오늘날 K-콘텐츠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기반 중 하나가 되기도 했습니다.

공모양인 지구를 평면으로 만든 지도의 외곡현상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thetruesize.com 싸이트에서 본 지구

우리는 얼마나 넓은 나라에 살고 있을까요?

국토의 면적이 전부를 말해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얼마나 왜곡된 시각으로 자신의 나라를 바라보고 있었는지는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구본을 돌리며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바라보세요. 생각보다 더 크고, 중심에 가까우며, 입체적인 나라라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작게 보인다고 해서 작은 게 아닙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우리가 보던 세계가 편평하게 왜곡되어 있었던 것뿐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