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락1 15세기 조선 궁중 음악 복원 프로젝트 “500년 전, 경복궁의 새벽을 깨운 소리는 무엇이었을까요?”고요한 어둠을 가르며 울려 퍼지는 아쟁과 편종의 울림, 궁녀들의 발걸음이 멈추고 왕이 뜰을 거닐기 시작할 즈음— 그 정제된 리듬과 음률이 바로 조선 궁중 음악이었습니다.하지만 그 아름다움은 수백 년 동안 문헌 속에 묻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과거의 그 소리를 되살리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15세기 조선 궁중 음악 복원 프로젝트’입니다. 악보는 있지만, 악기는 없었다 – 복원의 첫걸음조선 초기 궁중 음악은 단지 예술이 아닌 국가 의례의 중심이었습니다. 왕의 즉위, 제례, 사신 영접 등 국가의 주요 행사는 모두 음악과 함께 진행됐습니다.특히 세종대왕 시대는 음악사에 있어 빛나는 순간이었죠. 세종은 직접 음악 이론서를 편찬하고, ‘정간보.. 2025. 7.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