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1 복날, 삼계탕 한 그릇에 담긴 한국의 여름 “삼계탕 먹으러 갈래?”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의 어느 날, 한국의 거리 곳곳엔 이 말이 들려옵니다. 식당 앞에는 줄이 길고, 가마솥에서는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오늘은 바로 ‘복날(伏日)’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복날에는 단연코 삼계탕이 주인공입니다.삼계탕은 단순한 보양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세대를 이어온 여름의 의식이자, 가족과 사회가 함께 건강을 챙기는 문화적 상징입니다. 오늘 우리는, 그 뜨거운 그릇 속에 담긴 이야기를 따라가 보려 합니다. 복날의 기원, 그리고 삼계탕의 등장‘복날’은 한국 전통에서 음력 기준 가장 더운 시기인 초복, 중복, 말복—이른바 삼복(三伏)을 말합니다. 이 기간은 한 해 중 기온과 습도가 가장 높아 체력 저하와 면역력 약화가 심해지는 시기로, 예로부터 ‘몸을.. 2025. 7.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