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병, 한국인의 슬픈 감정사인가 역사의 산물인가.
“그냥 참았어요.”어떤 상황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일까요?가족 간 다툼, 직장에서의 억울함, 친구와의 갈등, 혹은 사회적인 불합리 속에서도 우리는 말합니다.“화를 낸다고 뭐가 달라져요? 그냥 참죠.” 하지만 그렇게 참다 보면, 마음 깊은 곳에 눌러 담은 감정들이 어느새 몸으로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숨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하고, 자꾸 한숨이 나옵니다. 정확히 어디가 아픈지도 모르겠지만, 분명히 아프다는 느낌이 계속됩니다.이러한 증상을 우리는 "화병" 이라고 부릅니다. 누구나 한 번쯤 ‘화병’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을 겁니다. 우리 어머니가, 할머니가, 동네 아주머니가, 혹은 나 자신이 — 속에 쌓인 억울함, 말 못 한 분노가 쌓여 몸으로 폭발할 때, 우리는 그걸 이렇게 부릅니다. “화병 났다.”..
2025. 7. 24.